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입적… 칠장사 화재현장서 시신 발견

  • 등록 2023.11.29 23:56:44
크게보기

대한불교조계종이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화재로 29일 입적했다.

불탑뉴스신문사 차복원 기자 |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입적…

칠장사 화재현장서 시신 발견

 

대한불교조계종이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화재로 29일 입적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칠장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여성이었다. 이후 소방 선착대는 오후 7시 8분 현장에 도착했고, 화재 진압도중 오후 7시 47분쯤 절 내부 요사체(스님들의 숙소)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불교계에선 “칠장사에 머물고 있던 자승스님이 사망한 걸로 추정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경찰 관계자는 “시신 상태를 봤을 때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요사채에서 발견된 시신이 자승 스님이 맞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선 자승 스님이 남긴 메모도 발견됐다.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등의 내용이 ‘자승’이라는 이름과 함께 적혔다.유서도 발견됐으나 불교계 관계자들은 고인이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유서를 작성할 근거가 희박하다고 했다.

 

 

 

자승 스님은 죽산면에 위치한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명예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었다.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으로 지난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이따금 칠장사에서 머무르곤 했으며,

이날도 칠장사에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찰 내 폐쇄회로(CC)TV, 사찰 내 목격자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칠장사는 궁예, 임꺽정, 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설화로 유명한 천년 고찰로 1983년 9월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번 화재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차복원 기자 chabow@gmail
Copyright @불탑뉴스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122번길 74-35 | 사업자등록번호 : 206-60-76363 등록번호: 경남,아02425 | 등록일 : 2018-07-05 | 발행인 : 차복원 | 편집인 : 송행임 전화번호 : (본사) 055-867-0024,0035 (서울지사) 02-739-4780-1 (부산지사) 051-625-0776 (진주지사) 055-746-9778 Copyright @불탑뉴스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