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탑뉴스신문사 차복원 기자 |
“부처님 가르침 널리 펼친 자승스님 오래 기억할 것”
조계사 대웅전 영전에 헌향과 헌화
총무원장 스님 등 장의위원들과 인사
자승대종사, 생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월29일 원적에 든 해봉당 자승대종사를 추모하며 향을 살랐다.
윤 대통령 내외는 전법이라는 유훈을 남기고 입적한 해봉당 자승스님 원적 4일째인 12월2일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한 대통령 내외는 자승스님 영전에 헌향,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중생의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주신 큰 스님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불교중흥과 국가를 위해 큰 뜻을 폈던 자승스님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참배하고, 분향소를 지키는 장의위원들과도 인사했다.
조문을 마친 뒤, 대통령 부부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접견실로 이동해 차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자승스님께서 생전에 노력하신 전법활동의 유지를 받들어 불교 발전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분향소 마련과 영결식 준비에 노고가 많으시며, 조계종 종단장을 잘 마무리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대통령님 내외분과 정부관계자 분들께서 관심과 조의를 표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 드린다"며 "자승 대종사께서 남기신 유지를 잘 받들어 한국불교의 안정과 화합을 빈틈없이 잘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승대종사는 생전에 윤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국가 운영에 대해 조언한 바 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은사에서 자승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고, 지난 2022년 11월8일 봉은사에서 자승스님과 원로의원 스님들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또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김건희 여사가 봉은사를 찾아가 자승스님과 차담을 나누기도 했다.
자승스님은 윤 대통령에게 전한 가르침 가운데에는 자비와 화쟁이 포함됐던 것으로 보인다. BBS에 따르면, 지난 10월31일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 국회상임위원장들과 만나 진관사 오색두부탕을 공양하며 자승스님 총무원장 재직 시절 인사정책을 공유하며 “반대파도 기용할 만큼 자승스님은 포용심이 컸다. 이를 정치권이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