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탑뉴스신문사 차복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개최
지금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정부는 지난 19일, 전국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님들의 건의에 따라,
이번에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의과대학들이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이하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대학 자율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아가 정부는 각 대학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인력과 시설을 보강하여 우리 국민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의료 인력을 충분히
길러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국민과 환자분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안을
덜기 위해 국립대 총장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유연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대부분이 필수 분야에 종사할 전공의들이 조속히
복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의료계에 대해 품고 있는
사회적 신뢰와 존경심을 지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러 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열린 자세로 의료계가 제시하는 안에 대해
충분히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의료현장에서
두 사람, 세 사람 몫의 격무를 감당하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며칠 전, 장기 이식을 담당해 온
의대 교수님께서 ‘꺼져 가는 생명에
불을 지피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흔들리지 않고 환자를 돌볼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정부와의 이견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전국에 계신 의사 선생님들 중에는
이런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국민들과 정부는 믿고 있습니다.
집단 사직과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하지만
환자분들의 생명을 끝까지 지켜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환자 곁을 지켜 주시고,
제자들에게도 이제는 돌아오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공의와 의대생 여러분들께서도
정부와 국민을 믿고 조속히 환자 곁으로,
학업의 장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의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존경해 온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부디 외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의사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가장 강합니다.
교수님이 현장을 지키고 전공의가 병원에 돌아올 때,
정부와 국민은 의사분들의 목소리를
더 진중하게 경청하고, 더 무겁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일부 전임의 선생님들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진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월 말 전공의가 집단 이탈했을 때 30%에
머물렀던 대형병원 전임의 계약률이
이제는 60%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의사뿐 아닙니다.
간호사 선생님과 의료 기사분들,
병원 직원분들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어려움을 밀어두고
눈앞의 환자들을 위해 자기 몫 이상의
노고를 감당하고 계신 의료계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전공의 공백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해주고 계신 진료지원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국민들께서는 여러분들의 헌신을 오랫동안 기억하실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 치료가 가능한 진료협력병원을 168개소에서
185개소로 확대 지정하였습니다.
특히, 암 진료협력병원을 47개소에서 68개소로 확대하고,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전화도 개설하여 운영 중입니다.
어제는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 상황실을 찾아,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이송과
전원 체계에 대하여 같이 논의하였습니다.
정부는 119와 광역 응급의료 상황실 간
협조체계를 강화해서 이송이나
전원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지역별 이송 지침에 반영하여
제도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하여 어제 첫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위원회에서는 특히,중증 필수의료 보상 강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등을
우선 속도감 있게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의사협회와 전공의 협의회도 하루빨리
위원회 논의체계에 참여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의료개혁에 함께해 줄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복지부와 교육부를 포함한 관계 부처는
의료개혁특위 운영을 빈틈없이 지원하고,
논의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 대학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절차도
정부 발표대로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의 진심을 믿고 의료개혁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부는 오로지 국민과 환자분들만 보며
의료개혁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개혁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며
이미 현재진행형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무총리 한덕수
-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