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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육군 군수현장에 AI·로봇 투입…보급·정비 ‘스마트 전환’ 본격화

스마트 물류센터 공개…무인지게차·수송드론·웨어러블 로봇 등 미래 군수체계 시연

불탑뉴스신문사 차복원 기자 |

 

육군이 보급과 정비, 수송 등 군수지원 전반에 AI와 로봇을 도입하며 미래형 군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열린 육군 군수 정책설명회 및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 공개현장에서 협동로봇이 박스를 제함잇따(사진제공=육군)

 

육군은 7일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하헌철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주관으로 군수 정책설명회를 열고, 제1보급단 스마트 물류센터와 미래 전력지원체계를 공개했다.

 

이날 스마트 물류센터에서는 보급품을 인식하고 포장·적재·이송하는 전 과정이 자동화 장비를 통해 진행됐다.

 

3D 비전카메라가 보급품의 위치와 형상을 확인하면 팔레타이징 로봇이 물자를 집어 옮겼고, 협동로봇은 포장용 박스를 만들고 물품을 포장했다. 이후 무인지게차와 무인운반차 등이 물자를 다음 공정으로 옮기며 사람의 손을 최소화한 물류작업을 선보였다.

 

제1보급단은 현재 국토교통부 인증 2등급 스마트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입고부터 보관, 재고관리, 분류, 불출까지 물류 전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하고 각 단계에 로봇과 무인장비를 연계하고 있다.

 

육군은 향후 육군종합보급창 예하 3개 보급단을 1등급 스마트 물류센터로 발전시키고, AI 기반 군수지원 소요 예측과 자율주행 무인지게차, 무인운반차 등을 활용한 지능형 창고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열린 육군 군수 정책설명회에서 모바일 업무체계폰(AMOS)과 무전원 근거리무선통신 기술(NFC)[사진제공=육군]

 

정비 분야에도 AI와 빅데이터, 로봇 기술을 접목한다. 장비의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고장을 미리 예측하고 필요한 시점에 정비하는 상태기반 정비체계를 확대해 장비 가동률을 높이고 정비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이날 미래 군수체계와 함께 7대 주요 군수정책도 제시했다.

 

주요 정책은 장병 체감형 군수지원과 민군협력 MRO, 스마트 물류·정비체계 구축, 기동화 군수지원 기반체계 전력화, 총기·탄약 관리체계 개선, 군 재난대응 역량 강화, 미래 전장 에너지 공급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총기와 탄약 관리는 기존 열쇠와 수기기록 방식에서 디지털 인증 방식으로 전환된다.

 

육군 모바일 업무체계폰(AMOS)과 NFC,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해 총기·탄약 관리시설을 개방하는 이른바 ‘열쇠 없는 육군’ 체계를 올해 9사단 등 3개 부대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34년까지 전 부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워리어플랫폼 10종과 신규 전력지원체계 장비·물자 24종 등 모두 34종이 전시됐다.

 

팔레트 기반 자주 적·하화체계인 PLS와 수송드론, 착용형 웨어러블 로봇, 이동형 마이크로그리드 등 4종은 실제 작동과정도 공개됐다.

 

PLS는 별도의 지게차나 크레인 없이 차량 자체 장치로 군수물자를 신속하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수송드론은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악·고립지역에 물자를 공급하고, 웨어러블 로봇은 장병들의 중량물 운반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

 

육군은 장병들의 병영생활과 직결되는 군수지원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하루 1만4000원 수준인 장병 급식비를 2030년까지 1만6000원 수준으로 인상하고, 개인 맞춤형 선택식과 뷔페형 급식, 민간위탁급식을 확대할 방침이다.

 

병영생활관에는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등 민간 수준의 생활비품 보급을 늘리고, 가전제품 세척·정비를 지원하는 ‘클린 앤드 케어’ 서비스도 2030년까지 28개 부대로 확대한다.

 

민군협력 MRO 분야에서는 K2 전차와 국지방공레이더 등 16개 장비에 적용 중인 성과기반군수지원(PBL)을 확대하고, 야전정비지원센터를 서부권에 추가 조성한 뒤 동부와 후방지역으로 넓힐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폴란드에서 K-PBL 기반 MRO 세미나를 열어 K-방산 수출 이후 정비와 운용지원 체계 발전방안도 논의한다.

 

재난대응 분야에서는 AI와 사물인터넷, 지리정보체계를 활용한 지능형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GOP 지역 산사태 예측·경보체계를 발전시키고 재난 위험지역에 대한 원격감시와 자동분석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미래 전장에 대비한 에너지 정책도 추진된다. 육군은 올해 말까지 상무대에 200억 원을 투입해 첫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육군 표준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인 ‘아미 그리드(Army-Grid)’를 마련할 예정이다.

 

하헌철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은 “민간의 전문역량과 AI·로봇 등 첨단과학기술을 군수 현장에 적극 접목해 장병들이 훈련과 작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전투부대에 필요한 군수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미래형 스마트 군수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앞으로도 민·군·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군수정책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AI와 로봇을 활용한 군수지원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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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복원 기자

불탑뉴스에서 정치부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