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탑뉴스신문사 차복원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5월 23일,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원주시와 화학물질 유출사고를 가정한 토론 및 현장 대응 복합훈련을 실시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는 범국가적 재난대응 종합훈련으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전반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370여 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올해 훈련은 상·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되며, 상반기(5.12.~5.23.)에는 풍수해(의무유형)를 포함해 지진, 철도사고, 화학물질 유출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반기(10.20.~10.31.)에는 화재, 산불, 인파사고 등 계절적 특성과 사회 이슈를 반영한 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도는 그간 자연재난과 산불 위주의 훈련에서 벗어나, 도내 사업장과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화학물질 유출사고를 주요 재난 유형으로 설정했다.
이번 훈련은 공공하수처리장의 노후 배관 용접 작업중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소화가스탱크 내 유해가스 메테인 가스가 유출되며 인근 탱크로리로 화재가 확산되어 황화수소가 추가로 유출되는 복합사고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토론훈련은 김진태 도지사의 주재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가운데, 사고 발생 시 초기 상황보고를 시작으로 부서별 대응 절차,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문제해결 중심의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현장훈련은 산업시설과 주거지역이 밀집된 여건을 고려해 원주시공공하수처리장에서 진행됐으며, 원주시청, 원주소방서 특수대응단, 원주경찰서, 원주지방환경청, 제36사단,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이 총출동해 주민 대피, 화재 진압, 현장 통제, 교통 차단, 응급조치, 수습 복구 등 전 과정을 실전처럼 전개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대규모 재난으로 인한 전기·통신 두절 상황 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 비상 통신체계 점검도 병행하여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산불에 이어 이제는 수해 대책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1년 365일동안 재난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날은 없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