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목)

검색창 열기

사회

'경영자 김학동'이 바꾸는 예천군

민선8기 지난 3년간의 김학동 군수의 성과와 분야별 과제

 

불탑뉴스신문사 차복원 기자 | "지자체를 기업처럼 경영해야 합니다. 저는 영업부장이고, 공무원들은 직원이며, 군민은 주주입니다."

 

최근 TV 대담프로그램에서 한 김학동 군수의 말에서 '주식회사 예천군'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구호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공공행정에 기업경영 마인드를 접목해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 새로운 공공행정의 추진모델 '주식회사 예천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종종 기업경영 방식을 언급하지만, 실제로 이를 체계적으로 도입해 성과를 내는 사례는 드물다. 그런 점에서 민선 8기 3년차를 맞은 김학동 예천군수의 '주식회사 예천군' 운영 방식은 눈여겨볼 만하다.

 

김 군수는 행정을 공익비즈니스로 접근하며, 과거 공직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 실적과 성과를 중요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형식과 절차를 지키되, 결과 중심의 행정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취임 후 김 군수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조직문화 혁신이었다. 경직된 수직적 조직을 유연한 수평적 조직으로 바꾸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했다. 공직자들에게는 주인의식을, 군민들에게는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접근법이 특징이다.

 

▲숫자로 증명된 성과, 군민들의 삶이 달라졌다

 

김 군수의 경영 마인드가 빚어낸 변화는 객관적 지표로 증명됐다. 예천군은 2023년 사회안전지수 평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군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24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지역발전지수 평가에서는 주민활력 분야가 10년 만에 153위에서 59위로 급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6대 분야 총 44건의 공약사업 중 현재 73.9%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어, 민선 8기 임기 내 10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는 김 군수가 강조하는 '예산 확보 노력'에서 비롯됐다. 그는 취임 후 공직자들과 함께 국회와 정부 부처를 수시로 방문하며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공모사업 유치에 나섰고, 이는 다양한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됐다.

 

▲도청신도시-원도심 균형발전 전략... "어느 한쪽도 소외되지 않게"

 

경북도청 이전으로 형성된 도청신도시는 예천군에 역사적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동시에 원도심 공동화라는 도전과제도 가져왔다. 김 군수는 두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

 

도청신도시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범우리공원 숲속놀이터, 태교숲, 송평천 수변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신속히 확충했다. 경북인재개발원, 경북체육회, 경북도립예술단 등 주요 기관의 이전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유치했고, 도시첨단산업단지와 e스포츠국가대표훈련센터 등도 추진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경상북도와 함께 돌봄융합특구사업으로 영유아창의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송평천에는 가족친화영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용역을 준비중에 있다.

 

또한 경상북도, 안동시와 함께 경국대학교 의대 신설과 부속병원을 도청신도시에 건립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경기악화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2단계 개발지역에 계획된 4,000 여 세대의 공동주택도 연내 분양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원도심에는 단샘어울림센터, 청년센터, 아이사랑 안심케어센터, 희망키움센터, 평생학습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을 구축했다. 전선지중화사업과 간판현대화 사업으로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읍면 소재지마다 기초생활거점사업을 통해 주민 여가시설을 확충했다.

 

김 군수는 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이 각자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예천으로 상생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도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원도심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비전이다.

 

▲'생활인구 천만 명'을 향한 야심찬 도전

 

예천군의 주목할 만한 전략 중 하나는 '생활인구 천만 명' 목표다. 2030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한 이 계획은 단순히 정주인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관광과 업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예천을 찾아 머무는 인구를 증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 체류형 관광, 축제와 먹거리 개발이라는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스포츠 마케팅분야에서는 양궁과 육상에서 국제대회를 비롯, 크고 작은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며, 전지훈련으로 많은 선수단, 관계자들이 예천을 방문하고 있다.

 

육상교육훈련센터와 양궁훈련센터 건립으로 최적의 전지훈련장소로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대회도 적극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e스포츠 국가대표훈련센터는 미래 스포츠 산업의 핵심 시설로 예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우선, 관광지를 권역화하고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방문객들의 동선을 각 권역에서 신도시와 원도심으로 이어지도록 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삼강과 회룡포를 전동차로 연결하고 대형 전망대를 건립하는 등 각 권역별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원도심의 남산공원 야관경관단지 '벅스루미나'와 신도시의 도립미술관 건립을 통해 원도심・신도시로 관광객을 유인해 지역경제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곤충축제, 활축제, 농산물축제 등 대표 축제의 콘텐츠를 강화해 매력도를 올리고, 예천 한우특화센터를 중심으로 한우를 비롯한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고장이 되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청년과 가족이 중심이 되는 도시 비전

 

예천군의 미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축은 청년정책과 가족복지다. 김 군수는 청년정책이 지역 발전과 직결된다는 관점에서, 청년들이 예천에 정착해 경제활동을 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청년센터와 희망키움센터를 통해 청년들의 취업, 창업, 자산형성, 주거지원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디지털혁신농업타운을 통해 IT 기반 일자리와 첨단농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미혼 청년들을 위한 커플매칭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출산부터 육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내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을 비롯해 아이사랑 안심케어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24시간 운영 돌봄센터 등 시설을 확충했다. 경북도의 융합돌봄특구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것도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돌봄 사각지대 없는 복지도시' 구현

 

김 군수는 복지정책의 수준이 도시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분야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인복지 분야에서는 독거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돌봄과 행복도우미 사업을 추진하고,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활기찬 노후를 지원한다. 특히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지하고 있다.

 

군수는 최근 저출산 대응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부모 세대의 경력단절 방지와 아이돌봄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신부와 태아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사업과 내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가정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이사랑 안심케어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공동육아나눔터, 24시간 운영 돌봄센터 등 다양한 돌봄 시설을 확충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융합돌봄특구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예천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돌봄 체계를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명품 교육도시' 전략

 

예천군은 인구 유입과 지역 발전의 핵심 요소로 교육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군수는 인구 이동의 중요 요인 중 하나가 교육이라며, 아이를 낳아 돌보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 문제를 지역사회 전체의 과제로 인식하고, 교육청, 학교, 지자체, 주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돋보인다. 교육장, 군의장, 군수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예천교육발전협의회'를 발족해 지역 교육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예천군은 경상북도교육청과 함께 미래교육지구사업과 교육발전특구사업에 선정되어 다양한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 영어원어민 교육, 해외 연수 기회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위한 '희망아카데미'와 1:1 맞춤형 진학컨설팅을 제공하는 '입시카페'는 지역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면 단위 농촌 지역 학생들을 위해 '청소년둥지배움터'를 조성해 방과 후 자기주도학습과 특기적성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8월부터는 '예천학부모대학'을 개설해 단계별 자녀교육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창의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창의과학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해 도청신도시를 창의과학교육지구로 발전시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기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주식회사 예천군의 남은 과제

 

민선 8기 3년차를 맞은 김학동 군수의 '주식회사 예천군' 경영은 지방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 경영 기법을 단순히 도입한 것이 아니라, 공공성과 효율성을 조화시키는 균형 잡힌 접근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군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나온 다양한 정책들은 높은 체감도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생활인구 확대, 청년 지원, 복지 강화, 교육 투자 등 주요 정책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도시 2단계 개발지역 분양 지연 등 경기 침체로 인한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또한 추진 중인 각 분야의 대형사업들이 지연 없이 완료되어 지역경제활성화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e스포츠국가대표훈련센터,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 사업들의 차질 없는 진행과 의대 부속병원 유치를 통한 의료 인프라 확충, 그리고 인구 유입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도청신도시와 원도심 간 균형발전을 넘어 실질적인 통합과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도 앞으로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김 군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자연재해의 위기 속에서도 예천군은 힘차게 전진해 왔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공직자들의 열정이 있다면 예천군은 반드시 발전하고 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발전으로 우뚝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경북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예천군의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식회사 예천군'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