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탑뉴스신문사 송행임 기자 | 전북 고창군이 ‘지리적표시 인증 고창수박’을 국내 대표 프리미엄 수박 브랜드로 우뚝 세우는데 성공했다. 단순한 지역 특산물의 범주를 넘어 전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명품 수박’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단 평가다.
26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국내 유명백화점 2곳(신세계, 현대)과 고창마켓 등에서 판매된 지리적표시제 고창수박 5000덩이가 완판됐다.
또한, 올해 고창군에서 생산되는 전체 수박의 도매 시세도 평균 10%이상 상승해 지역 농가의 수익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고창군은 이번 시즌 고창수박 판매 등으로 약 80억원 규모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창군은 올해 지리적표시제 등록 명품수박 첫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판촉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5월31일 열린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경매 행사에선 고창수박 한 덩이가 500만원에 낙찰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현장에는 언론과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모여들며 명품 고창수박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출시 직후 각종 방송과 신문에 비중있게 소개됐고, ‘제22회 고창복분자수박축제’ 판매부스에서도 밤 늦게까지 줄이 이어지며 고창군 농업 브랜드 전략의 성과를 증명해 냈다.
고창군은 지난해 9월 고창수박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본격적인 명품화 사업에 착수했다.
품질 혁신, 명품 생산자 검증, 브랜드 전략을 3축으로 하는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지역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전례 없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이번 명품화 프로젝트는 ‘농가 대상 품질 고급화 교육’→‘명품수박 생산자 검증’ →‘당도 및 중량 등 철저한 품질 선별 및 프리미엄 포장’→‘고급 브랜드 시장 공략’을 기반으로 실행되었다.
이를 통해 당도 12브릭스 이상, 중량 8~9㎏의 최고급 수박만을 선별해 GAP 인증(농산물 우수관리인증)과 지리적표시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프리미엄 고창수박'을 만들어냈다.
소비자가 1덩이에 5만원을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완판되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수박은 지역 특산물을 넘어 대한민국 프리미엄 농산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고창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높여, 세계가 주목하는 ‘고창 명품’의 역사를 써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리적표시제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품질이나 특성이 해당 지역의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된 경우에만 국가가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고창수박은 지리적표시 인증을 기반으로 ‘고창’이라는 이름 자체가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었다는 점에서, 지역농산물의 차별화와 고급화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