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탑뉴스신문사 송행임 기자 | 당진시는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20일 12시 윤호중 행전안전부 장관의 방문에 맞춰 읍내동 도시침수예방사업의 신속한 완공을 위해 빗물펌프장 우선 착공과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오성환 당진시장을 비롯한 당진시·충남도 관계자들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윤 장관은 당진전통시장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와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들과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의용소방대원 등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윤 장관은 당진천 차수매트 설치 현장을 확인했다. 당진시는 제방 유실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침수 방지 차수매트를 구입·배치했다. 차수매트는 기존의 모래 마대나 말목 톤 마대에 비해 무게와 부피가 작고 수방 범위가 길어 저수지, 하천 등 제방 범람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번 폭우 상황에서도 침수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아내며 실효를 거뒀다.
당진시는 1998년 읍내동을 비롯한 당진천 일대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 이후,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난해와 올해 극심한 수해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경지 6,129ha 침수 △양식장 10개소(새우 등 185t 폐사·유실) △가축 농가 26호에서 약 37만 마리 폐사 등 민생 분야 전반에 걸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단독 및 공동주택, 상가 등 사유시설과 저수지·하천·교량 등 공공시설의 붕괴 및 유실 피해도 속출했다.
시는 현재 읍내동 도시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은 △빗물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신설 및 개량(L=3.1km)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 펌프장 예정지 매입은 완료한 상태다.
다만, 설계와 발주를 통합 추진하고 있어 사업 기간이 장기화되는 점을 고려해, 오성환 시장은 윤호중 장관에게 빗물펌프장 공사를 우선 착수할 수 있도록 분리 발주를 허용하고 2026년도 국비 74억 원 지원을 통한 설치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시는 2026년 신규사업으로 ‘채운동 도시침수예방사업’의 선정도 건의했다. 이 사업은 △우수관로 신설(L=2.8km) △탑동초등학교, 정보고등학교 인근 빗물펌프장 2개소 설치 등을 골자로 한다.
오성환 시장은 “이번 폭우로 공공시설뿐 아니라 상가, 축사, 양식장 등 민생 분야 피해가 광범위하다”며, “시장 상권 회복과 침수 방지를 위한 사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만큼,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 장관은 “2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겪은 당진시민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하며, “행안부에서 10개 조사팀을 전국에 파견해 피해 조사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며, 중앙정부의 지원이 시급한 지역을 우선 선정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진은 사안이 시급한 만큼 재난 특별교부세 5억 원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현재까지 공공시설 939개소 중 512개소의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427개소에 대해서도 조치를 진행 중이다. 또한, 공무원 1,435명과 사회단체 1,120명 등 총 2,555명의 인력을 동원해 침수 주택 정리, 농업시설 응급복구 등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