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탑뉴스신문사 한기석 기자 | 경남 고성군이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 전략을 실행에 옮기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고성군은 △관광객 유치 팸투어 △고성 한 달 살이 △고성관광 영상·사진 공모전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확대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고성해양치유길) 운영 등 총 5개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디지털 홍보 강화, 팸투어로 디지털 입소문 노린다
첫 번째 전략은 ‘관광객 유치 팸투어’다.
고성군은 SNS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고성의 자연경관, 문화유산, 로컬푸드, 체험 관광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홍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고성군은 디지털 마케팅 기반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는 총 1,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5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팸투어 참가자는 콘텐츠 제작 후 개인 SNS,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성의 관광 매력을 널리 알리게 된다.
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고성군 관광의 스토리텔링 자산을 발굴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관광 콘텐츠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 장기 체류형 관광, ‘고성 한 달 살이’로 새로운 경험 제공
두 번째는 ‘고성 한 달 살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남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고성에서 최소 4박에서 최대 29박까지 체류하며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역문화를 체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참가자는 일정에 따라 숙박비와 체험비 일부를 지원받으며,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발적으로 고성 관광을 홍보하게 된다.
숙박비는 팀당 1일 7만 원, 체험비는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실비로 지원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이 아닌 장기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고성의 다양한 자원과 매력을 심층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중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신청 가능하며, 고성만의 독특한 체험 콘텐츠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콘텐츠, 공모전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세 번째 전략은 ‘고성관광 영상·사진 공모전’이다.
이 공모전은 고성군이 지역의 숨은 매력을 관광객과 주민의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이를 전국에 확산하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되며, 숏폼 영상과 사진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 주제는 고성의 자연경관, 문화유산, 지역축제, 일상 속의 관광 자원 등이며,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모바일 환경에서 확산 가능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총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우수작에 대해서는 시상과 더불어 군 공식 홍보 채널에서의 활용, 온·오프라인 홍보 등 디지털 홍보 콘텐츠로 재가공하여 장기적으로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소규모 여행객까지 지원, 인센티브 확대해 관광 진입장벽 낮춘다
네 번째는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확대’다.
고성군은 관광객 유치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된 여행사를 통한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만 지원 대상이었으나, 2025년부터는 소규모(4~14인) 내·외국인 개별 관광객까지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인센티브 지원은 2025년 1월 21일 공고일을 기준으로 예산 소진 시까지 지속되며, 고성군 내 주요 관광지 방문, 숙박, 음식점 및 전통시장 이용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가능하며, 숙박비·교통비·체험 프로그램 이용료 등으로 구성된 지원금이 지급된다.
신청 절차와 지급 방식은 간소화되어 실질적인 혜택이 체감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는 자유여행, 가족여행, 소그룹 중심의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춘 조치로, 관광객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고성군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 걷기와 치유 결합…‘고성해양치유길’로 웰니스 관광 강화
고성군은 산과 바다, 읍내와 농어촌마을을 지나는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12, 13, 31, 32, 33코스가 지나고 있다.
이 코스를 활용한 걷기 프로그램인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고성해양치유길’ 운영을 통해 고성만의 웰니스 관광을 차별화하고 있다.
이 길은 단순한 걷기를 넘어 명상, 치유차, 스마트 헬스 측정, 건강 도시락 등이 결합된 통합 힐링 프로그램이다.
특히 고성군은 3년 연속 코리아둘레길 운영 우수 지자체로 선정될 만큼 체계적이고 높은 수준으로 코리아둘레길을 활용하며 관리하고 있다.
‘다이어트로드’는 고강도 운동과 식단 관리로 체중 감량을 돕고, ‘해양치유차로드’는 치유차를 마시며 당동해안길을 걷는 명상 코스다.
‘에너지로드’는 혈당 측정과 유산소 운동, 건강식 도시락이 포함된다.
‘달빛로드’는 밤길을 걷는 명상 코스로 정서 안정에 효과적이며, ‘향기로드’는 문수암 숲길에서 아로마 테라피와 오감 자극을 제공한다.
‘자연인로드’는 상족암과 주상절리에서 명상, 생식 체험, 소원 빌기를 통해 원시 감성을 체험할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높다.
특히 남파랑길 33코스에 위치한 '맥전포 쉼터'는 걷기여행객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숙박, 식당, 교통, 걷기 코스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5월에는 대독누리길(남파랑길 32코스)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걷기축제, 10월에는 남파랑 쉼터(남파랑길 33코스)에서 쉼터 방문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반려견 동반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걷기행사를 준비했고 지역민과 함께하고 나누는 남파랑길 고성이 되고자 준비한 행사이다.
고성해양치유길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은 4월 12일(토)부터이며 프로그램 계획과 신청방법은 고성해양치유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단체 중심의 관광에서 소규모·개별 관광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보다 실질적이고 매력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라며, “이번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사업 확대를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고성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과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시 찾고 싶은 고성’, ‘매력적인 여행지 고성’, ‘힐링해 고성’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