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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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년 송년사 - 양양군]탁동수 양양군수 권한대행 송년사

 

불탑뉴스신문사 차복원 기자 |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기대와 희망으로 맞이했던 을사년(乙巳年)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양양도 기쁨과 성취, 때로는 아쉬움으로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양양의 미래를 차분히 가꾸어 왔습니다.

 

발걸음이 무거웠던 고단한 순간도 있었고, 눈부신 성취 앞에 환호하던 감동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오늘의 양양을 만들고, 내일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 여정의 희비(喜悲)를 곁에서 함께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올 한 해 여러분과 함께 써 내려간 시간은 깊고 짙은 여운으로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또한 힘든 순간에도 지치지 않고, 의연하고 담대하게 소임을 다 해주신 700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헌신은 거대한 나무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뿌리와 같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남대천의 물줄기처럼 쉼 없이 빠르게 지나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군민 여러분과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의 여정이자, 차곡차곡 쌓아 올린 소중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우리는 양양의 자연과 문화가 지닌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대자연에 대한 감사와 공존의 의미를 담아낸 송이축제와 연어축제는 1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함께하며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또한 전국 규모의 체육행사로 자리매김한 양양 강변 전국 마라톤 대회는 6천여 명의 참가자가 남대천의 수려한 풍광을 따라 달리며, 건강하고 역동적인 양양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양양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도 변화의 흐름과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군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설악산 오색삭도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 시설을 넘어 우리 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설악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멈춰 있던 양양국제공항은 파라타항공의 취항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우리는 다시 한번 재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생활인구 수치는 양양이 모두가 주목하는 활력 도시임을 입증했습니다.

 

양양은 이제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어 자연산란장과 육상 연어양식 농공단지는 우리 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동해북부선 양양역세권 개발을 통해 교통‧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거점도시의 기틀을 다지고,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으로

기상이변으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든든한 안전망이 구축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과 로컬푸드 유통센터 조성 사업, 그리고 농촌협약 사업은 우리 농촌의 내일을 열어줄 것입니다.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과 남애항 클린 국가어항 조성 사업은 지속가능한 어항 조성과 어촌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육아지원센터와 양양학사,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군민의 성장과 꿈을 지탱하는 든든한 사다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모든 성과는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라는 양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뿌리 깊은 나무는 가뭄을 타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다져온 지난 시간은 양양의 미래를 지탱할 깊은 뿌리가 될 것입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양양은 늘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져 왔습니다.

 

올 한 해 우리가 거둔 성과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삶의 매 순간은 하나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입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에는 군민 여러분과 함께 더 행복한 양양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묵은 해의 아쉬움은 지는 해에 모두 실어 보내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마지막 날

양양군수 권한대행 탁 동 수